푸드트럭창업 실패한 이야기

 

근래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푸드트럭을 쉽게 볼 수 있는거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 음식의 종류도 엄청나게 많아졌더군요. 피자, 스테이크, 소바,초밥,햄버거.닭꼬치등 웬만한 음식들을 푸드트럭에서 조리해서 팔고 있습니다. 맛만 있다면 일반 음식점보다 가격이 저렴한 푸드트럭을 사람들은 많이 이용합니다.  

 

요새 푸드트럭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3가지 방법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으로 음식이 맛있다는 전제하에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sns로 홍보를 하여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리고 사람들을 모으는 방식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온,오프라인을 통한 영업을 통하여 연예인 조공이나 드라마 촬영지, 기업행사같은 곳에 케이터링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맛이 있고 영업만 잘된다면 알아서 많은 곳에서 연락이 오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합법화된 곳에 입점하는 방식인데요 그중 요새 가장 핫한곳은 밤도깨비 야시장입니다. 입점한 푸드트럭들의 성공후기담이 들려오면서 올해 입점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푸드트럭의 성지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밤도깨비 야시장의 성공으로 다른 지역자치단체들도 그와 비슷한 야시장을 만들려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분명한건 푸드트럭을 운영을 잘 한다면야 성공할 수 있지만 망하는 케이스가 훨씬 더 많다는 겁니다. 저역시도 그 중 한사람인데요 큰 꿈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참담하게 망했습니다. 지금부터 실패했던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장님들이 푸드트럭 창업을 도전하시는데요 제 경험담을 잘읽으시고 앞으로의 성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중성 있는 아이템으로 승부해야된다 유행을 따라가면 안된다.

 

 

봉달이

 

 

 

제가 사는 동네에는 햄버거를 파는 트럭이 한대 있었습니다. 장사가 엄청 잘되고 지금도 잘되고 있습니다. 그 햄버거를 먹기위해 줄을 설 정도로 단골이 많습니다. 제가 창업을 하게 된 이유도 그 트럭 때문이었죠. 바로 시장조사를 했고 그떄 당시에 길거리 칵테일이 뜨고 있었습니다. 제 동네에는 길거리 칵테일로 장사를 하는 트럭이 없었기에 저는 아이템을 칵테일로 잡았고 목이 좋은 곳을 잡아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초장기때는 장사가 잘되었지만 결국에는 사먹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칵테일이라는게 희귀하긴 한데 자주사먹는 것도 아니였고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시원해지자 매출이 더 하락하더군요. 그떄 당시 제 옆에 트럭으로 피자를 파셨던 사장님도 저와같은 이유로 장사를 접었습니다.

 

한군데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실거면 대중성있는 아이템을 하셔야 됩니다. 제가 말했던 햄버거 트럭은 남녀노사 아이 어른 상관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랑 받을있었습니다. 만약에 칵테일같은 유행을 타는 아이템을 하실거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하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푸드트럭 같은 경우는 유동성있게 아이템 변경이 쉽기 때문에 때에 따라 아이템을 바꿔주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결국 대중성 있는 아이템이 사랑을 받습니다. 떡볶이 오뎅 순대가 아직까지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것은 모든이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푸드트럭에 돈을 많이 투자하지 말자

 

창업을 했을때 라보트럭을 500만원 정도에 샀고 기술 이전비와 외관 인테리어 비용이 천만원 정도들어갔습니다. 나중에 망하고 나서 차를 팔았을 때 400만원에 차를 팔았습니다. 요새는 차값포함해서 창업하는데 3000~5000만원정도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 비용 중 인테리어 비용이 외관. 내부시설까지해서 2000만원 가까히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망해서 차를 팔았을때는 그 차값으로만 가격일 측정합니다. 인테리어비용은 2000만원이 들어갔지만 그것은 포함시키지 않죠. 나는 인테리어에 큰 비용을 투자했다고 하더라고 사는 사람입장에서는 단순히 차 그자체만 보기때문에 만약 팔았을 경우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조금만 알아보고 뛰어다닌다면 큰 비용을 줄일 수있습니다. 가스검사나 구조변경같은 것도 혼자서 알아보면 할수있고 인테리어도 조금만 노력한다면 셀프로도 가능합니다. 일반사람도 조금만 알아본다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육백만원을 주고 업체에 맡겼습니다. 차를 받은 후 제가 일일히 하나하나 봐보니 '이렇게 해놓고선 육백만원이나 받아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돈이 아까웠습니다. 처음부터 잘될거라는 생각으로 큰돈을 들이시면 안됩니다. 결국은 맛이 있어야 사람들이 몰립니다. 처음 시작하실때는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움직이는 나만의 멋진가게는 성공한 후에 바꾸셔도 늦지 않습니다. 

 

각종 페스티벌 입점이나 행사참여만이 답은 아니다

 

 

대천

 

 

 

 

페스티벌

 

 

저는 동네에서 장사를 하다가 더 많은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 여러 페스티벌이나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거기 들어간다고 해서 큰돈을 버는 건 절대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습니다. 밤도깨비 야시장같은 특수한 상권도 있겠지만 빛좋은 개살구인곳도 많습니다. 하루에서 이틀정도 하는 규모가 큰 페스티벌 같은 경우 입점하는 비용이 100만원에서 크게는 300만원에서 500만원정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들어가서 마이너스를 칠때도 있었고 본전만 겨우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대박이 날때도 있지만 그입점비와 이동비 인건비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남는돈은 100만원안밖이였습니다. 100만원이면 잘벌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런 페스티벌이 일년에 몇번이나 있고 들어갈 수 있는 확율이 얼마나 될까요?

 

푸드트럭도 경쟁이 심해져서 특정업체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큰규모의 시장부터 시작하시지 마시고 자기가 잘아시는 곳에서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자기가 살았던 동네가 좋겠죠? 어디가 유동인구가 많고 특정 연령층이 어디에 많은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자기가 잘아는 지역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시면서 자기 업체를 브랜드화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동선을 짜놓으시고 매 요일마다 정해진 곳에서 장사를 하시면 '아 오늘 그 트럭 오는날이니 사먹어야지'라는 식의 인식이 심어지면서 매출증대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날만 먹을수 있는 푸드트럭'같은 이미지가 씌어지니 사람들이 더 많이 찾게 되는 것입니다. SNS에서의 홍보를 통해 자기 위치를 알리는 것도 좋겠죠 용의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나을수도 있습니다. 동네를 장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하지만 일단 자기 판매할 음식의 맛이 가장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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